30일부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문항 오류 소송의 여파로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일이 28일에서 29일로 순연되면서 각 대학의 정시 인원 확정이 지연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각 대학들은 29일까지 수시 충원 등록을 마감하고 이날 밤 또는 30일 오전 중으로 정시 모집 정원을 공고한다. 정시 일정에는 변동이 없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시 이월 인원을 포함한 최종 정시 인원을 확인할 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대학마다 수시 등록 마감 시간이 달라 최종 정시 선발 인원을 발표하는 시간 역시 차이가 있다. 접수 당일 아침에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확인하게 되는 사례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 정원 변화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수험생들은 혼란이 불가피하다. 한 수험생은 “정시 원서 접수일 당일에야 지원하려는 학과의 최종 모집 인원을 알게 될 것 같아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모 씨(20)는 “올해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 혼란스러운데 정시 전략을 짤 시간도 부족해 마지막까지 눈치싸움이 심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학들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수시에서 최대한 충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A대는 29일 기준 8차까지 수시 충원을 진행했다. 서울대는 29일 수시 이월 인원에 따른 정시 모집 인원을 최종 공고했다. 지난해 이월 인원이 발생하지 않았던 자연과학대는 올해 4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다만 전체 이월 인원은 지난해 47명보다 감소한 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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