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든데”…음주운전 돌진에 식당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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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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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화면 갈무리
사진=채널A 화면 갈무리
한밤 중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식당으로 돌진해 가게를 박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식당주인은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가게가 힘든데 연말 장사를 망치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6일 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출발시키려다가 식당으로 돌진해 전면 유리창과 내부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원에게 차량이 급 발진했다고 주장했지만 음주운전 정황을 인지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다.

사진=채널A 화면 갈무리
사진=채널A 화면 갈무리


식당 주인은 29일 채널A 인터뷰에서 “손님이 더 찾아올 걸 생각하고 그거에 맞춰서 재료를 더 준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재 가게 내부는 유리창이 부서지고 내부 기물이 대부분 파손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연말 장사는 이미 물 건너 간 상태다.

그는 “예약전화도 아까도 왔고 그런 식으로 계속 ‘내일 영업하시느냐’ (물어보는데…)”라며 “사실 2년 동안 진짜 힘들었지 않나. 가게까지 이렇게 되고 그러니까 눈물이 나더라”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현재 A 씨를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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