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아 기분 안 나쁠 줄” 80대 여성 성추행한 의사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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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1시 11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80대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안과 의사가 “나이가 많아 기분이 안 나쁠 줄 알았다”는 황당한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KBS 보도에 따르면 80대 여성 A 씨는 올 3월 경기도 하남시 한 안과 의사 B 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 B 씨는 “단골이니 서비스를 해주겠다”며 A 씨의 어깨를 주무르던 중 갑자기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는 게 A 씨 측 주장이다.

A 씨는 사건 발생 두 달 뒤에야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그간 A 씨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가족들의 항의에 B 씨는 기억이 난다면서도 “특별히 추행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연세가 많으셔서 그렇게 기분 안 나쁘게 (생각하실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B 씨는 취재진에게도 “내 의도와 달리 그렇게 됐다”며 “당시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봤다. 그게 사과의 뜻이 담긴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A 씨의 가족들은 경찰 고소를 생각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건강이 악화될까 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A 씨의 손녀는 “(할머니가) 정말 부담스러워하신다”며 “이걸 또 밖으로 알리면 스트레스를 받고 심장이 두근거려 못 살겠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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