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루 남았는데…‘청소년 방역패스’ 결론 못낸 정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1시 28분


연말까지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개선안을 내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2021년이 하루 남은 30일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아직 내일(31일)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연내 보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학원단체 등과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일 발표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정부와 방역당국은 내년 2월1일부터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12~18세 소아·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2월1일에 적용하기는 어려워졌다.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접종증명서가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지난 27일에 1차 접종을 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청소년 방역패스는 도입하지만 시기를 언제로 늦출 것인지 여부에 집중하고 학원 단체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 도출에 난항을 겪자 교육부는 지난 27일 당시 방역패스 개선안 발표시점을 “연말 또는 연초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0일 0시 기준 만 12~17세 소아·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73%, 2차 접종률은 49.1%이다. 고1~2에 해당하는 16~17세는 1차 접종률 86%, 2차 접종률이 71.8%로 나타났다. 초6~중3에 해당하는 12~15세의 경우 1차 접종률 66.7%, 2차 접종률 38% 등 16~17세보다 낮다. 17세 청소년의 2차 접종률은 76.4%로 가장 높은 반면 가장 어린 12세는 21.9%로 집계됐다.

최근 3주간 추이를 살펴보면 12~17세 소아·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9일 0시 기준 50.2%였으나 3주 뒤인 30일 73%로 22.8%포인트 상승했다.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거리두기 강화 및 등교인원 제한 영향으로 2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학생 확진자는 5501명으로, 하루 평균 78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월 들어 일 평균 확진자는 814.9명, 963.6명으로 늘었으나 거리두기 강화 이후 958.1명, 731.3명으로 줄었다. 학생 10만명당 발생률도 13.7명→16.2명→16.1명→12.3명으로 감소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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