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고려 새 거리두기 마련…미접종 감염 줄면 단계적 방역패스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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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1시 58분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2022년 코로나19 관계부처 합동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현재의 유행 상황과 위기를 조속하게 극복하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 공중보건 위기 상시화에 대비한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12.30/뉴스1 © News1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2022년 코로나19 관계부처 합동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현재의 유행 상황과 위기를 조속하게 극복하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 공중보건 위기 상시화에 대비한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12.30/뉴스1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과 관련해 오미크론 등의 변이를 고려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파력은 높지만 위중증은 낮아 이를 고려한 계획이다.

또 현재 실시 중인 방역패스 적용도 미접종자의 감염이 현저히 줄고, 중증·사망 발생도 줄어들면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방역패스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0일 2022년 관계부처 합동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우리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새로운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이미 크게 확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미국은 26만5000명, 프랑스는 20만 명, 영국은 18만 명, 스페인은 10만 명, 이탈리아는 9만8000명, 포르투갈은 2만6000명, 덴마크는 2만3000명, 스위스는 1만7000명, 아일랜드는 1만6000명 돌파로 각각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이날 67명이 늘어 누적 625명을 기록했다.

류근혁 복지부 2차관은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다는 평가가 있으나, 2~3배 높은 전파력을 가져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며 “확진자 급증은 낮은 중증화율을 상쇄해 의료체계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류 2차관은 “오미크론 변이 위기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되는지는 예측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기일 실장은 “오미크론은 감염력이 높은 한편 위중증 치명률 등은 다소 낮은 것을 감안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당장 여기에 기준 체계 등을 언급할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는 또 일상회복의 연착륙을 추진하기 위해 Δ병상가동률 Δ변이 등 유행상황 Δ예방접종률(3차 접종 등)을 종합 평가해 방역 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1단계에서 ‘잠시 멈춤’이 된 상태로, 사적모임은 4명까지, 식당·카페 등에도 방역패스가 적용 중이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최근 확진자 발생은 줄고 있지만 위중증·사망 발생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037명으로 전날(29일) 5409명 대비 372명 감소한 수치다. 1주일 전(23일) 6917명 대비 1880명, 2주일 전(16일) 7619명에 비해 2582명이 각각 줄어들어 감소세가 확연했다.

반면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1145명으로 10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도 73명이 늘어 누적 5455명을 나타냈다.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패스를 해제하기 위해 미접종자의 감염 수준과 미접종자로 인한 중증·사망 발생이 더 현저하게 떨어져야 검토할 수 있다”며 “감염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 손 반장은 “학원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시설이기 때문에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으나, 학사 일정과 유예기간 등에 이견이 있어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류 차관은 5~11세 소아 접종에 “소아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계획은 소아용 백신 도입 등의 진행 상황에 따라 별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해 안전한 백신으로 기대를 모으는 노바백스 심사는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황이다.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빠른 시일내 좋은 결과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심사가 한달을 넘어가고 있는 MSD의 경구용 치료제 승인에는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조금 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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