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맞이 행사 취소에도 관광 인파 예상돼 ‘방역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1일 03시 00분


해맞이 열차 매진에 숙소도 만실
속초-삼척시, 해변 출입 통제
방역수칙 위반 땐 엄정대응 방침
해변 개방 지역 풍선효과 우려도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속초해수욕장의 예년 새해 첫날 해맞이 모습. 그러나 내년 1월 1일에는 속초시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수욕장을 폐쇄하기로 해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속초시 제공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속초해수욕장의 예년 새해 첫날 해맞이 모습. 그러나 내년 1월 1일에는 속초시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수욕장을 폐쇄하기로 해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속초시 제공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맞이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해맞이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해맞이 열차가 매진되고 동해안 시군의 숙소 예약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확인돼 동해안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는 해맞이 명소 61곳과 관광시설에 대해 방역안내 현수막과 통제선을 설치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각 시군도 해맞이 명소로 꼽히는 해변 출입을 통제하거나 해변 관광지를 폐쇄하는 등 특별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다.

속초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속초해수욕장 전 구간(1.2km)에 대해 출입을 통제한다. 해수욕장 출입구를 포함해 전 구간에 펜스 및 안전선을 설치하고 주요 도로 및 간선도로 8개소는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또 속초해수욕장 공영주차장 5개소도 폐쇄한다.

삼척시도 해맞이 명소인 삼척해수욕장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1월 1일 오전 6∼8시 해수욕장 출입구를 포함한 백사장에 출입금지 라인을 설치해 출입을 막는다. 주차장은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시군은 해변 출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강릉시는 해변 출입은 허용하는 대신 31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주문진 소돌바위, 사천진 바위섬다리, 사근진 해중공원 전망대, 경포인공폭포 앞 해변덱, 정동진 바다부채길 전망대, 강문 솟대다리 등 해변 내 12개소 설치구조물에 대해서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해변 방파제에도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46명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한다.

동해시도 해변 출입은 허용하지만 해변의 주요 해맞이 명소는 폐쇄한다. 묵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추암 촛대바위 인근 추암 출렁다리 등이 대상이다. 고성군과 양양군은 해변 출입을 허용하면서 주요 해맞이 명소에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현장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많은 분들이 희망에 가득 차 설레는 마음으로 해맞이를 보기 위해 동해 바다로 오고 싶어 할 것”이라며 “하지만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해맞이 방문을 삼가고, 바닷가 숙소를 찾은 분들도 해맞이 시간에 군중이 몰리는 장소로의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일부 해맞이 명소로 차량 및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해맞이 교통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해맞이 명소 진·출입로 및 주요 교차로 등에 하루 최대 674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등 138대의 장비를 동원해 교통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 동해안#해맞이 행사 취소#관광 인파 예상#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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