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첫둥이는?…3.4㎏ 여아 ‘꾸물이’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일 01시 58분


2022년 임인년 (壬寅年) 새해 첫 아기가 태어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차여성병원에서 아기의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김민선·장우진씨의 딸 꾸물이(태명)의 탄생을 비대면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2022.1.1/뉴스1
2022년 임인년 (壬寅年) 새해 첫 아기가 태어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차여성병원에서 아기의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김민선·장우진씨의 딸 꾸물이(태명)의 탄생을 비대면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2022.1.1/뉴스1
서울시 강남구 강남차여성병원에서 1일 오전 0시 0분에 태어난 3.44㎏의 건강한 여자아이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 대한민국 첫둥이로 기록됐다. 첫둥이는 새해에 첫 번째로 태어난 신생아를 말한다.

1일 강남차여성병원에 따르면 새해 첫둥이는 산모 김민선(30)씨와 남편 장우진(38)씨 부부 사이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3.44㎏의 건강한 여자아이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민선·장우진씨 부부는 지난 2019년 4월에 결혼했으며, 이날 아이를 품에 안았다. 첫둥이 태명은 ‘꾸물’이다. 초음파 사진 속 태아가 귀엽고 뱃속에서 잘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꾸물이’로 지었다고 한다.

첫둥이 아버지 장우진씨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며 “아기를 1분 내외 밖에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웃어보였다.

병원 분만실 밖에서 손주를 기다린 조부모도 첫둥이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꾸물이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분만실 밖에 설치된 텔레비전(TV) 화면을 통해 손녀를 보면서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화면을 통해 손녀를 본 외할아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딸을 자주 보지 못했다”며 “혹시라도 코로나가 전염될까봐 전화나 영상통화를 주로 했고, 만나게 되더라도 잠깐 얼굴만 보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가) 건강하고 이쁘게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연신 웃어보였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로, 검은 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강인하고, 리더십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선조들은 검은 호랑이를 매우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옛날부터 호랑이는 용맹하고, 기백이 뛰어나며, 권선징악을 판단하는 영민한 동물로 여겨져왔다. 용맹한 특성과 더불어 매사에 조심성 있게 해동하는 이미지도 가졌다.

가족의 축복 속에 신축년 첫둥이가 태어난 가운데 앞으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파격적인 정부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 국가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명대로 떨어졌다.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1997년 1.5명이던 게 2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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