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막판 눈치작전’ 치열…정시 경쟁률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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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일 11시 40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신입새들. 뉴스1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신입새들. 뉴스1
서울대와 연세대가 전날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치열한 눈치작전으로 마지막에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했다.

2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서울대(나군)는 전날 마감한 2022학년도 정시모집 정원내 일반전형에서 1037명 모집에 4284명이 지원, 평균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82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연세대(가군)도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이 4.76대 1을 기록해 전년 3.90대 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총 1659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했다.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서울대는 원서접수 마감 3시간 전인 전날 오후 3시 평균 경쟁률이 2.04대 1이었으나 오후 6시 최종 경쟁률은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전체 서울대 지원자의 50.6%인 2167명이 마감 전 경쟁률을 보고 원서접수를 한 것이다.

연세대는 막판 눈치작전이 더 치열했다. 연세대는 마감 하루 전 발표에서는 1대 1이 넘는 모집단위가 별로 없을 정도로 극도의 눈치작전이 이뤄졌다. 마감 3시간 전인 전날 오후 2시 경쟁률도 1.71대 1에 그쳤다. 마지막 3시간 동안 전체 지원자의 64.2%인 5059명이 원서를 냈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서울대와 연세대가 정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지난해보다 각각 239명, 247명 늘렸는데도 경쟁률은 더 올라갔다. 지원자 역시 전년보다 서울대는 1237명, 연세대는 2389명 늘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이었던 탓에 변별력이 높아져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지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모집인원 증가에 따른 합격 기대심리 상승도 요인으로 꼽힌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능이 ‘불수능’이라 최상위권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 당락에 대한 변별력이 더욱 높아져 소신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두 대학은 원서 접수가 빨리 마감돼 두 대학 합격선에는 못 미치지만 이른바 ‘눈치파’ 수험생의 ‘거품 지원’도 함께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지원자 증가는 연세대와 고려대 선발인원 증가로 안정성을 확보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모집인원 증가와 약학과 신설 등 합격 기대심리 상승과 자연계 학생의 교차지원에 따른 상향지원 학생의 유입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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