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청 제공)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음봉리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불이나 11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공장건물 4만9000㎡를 태우고 85억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2일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5분경부터 공장 내 2층짜리 보일러 조립동 에 시작된 불은 옆 건물로 옮겨 붙었다. 공장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는 데다 한파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휴일이어서 가동되지 않았으며, 근무 중이던 관리직원도 화재 발생 후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은 모두 5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일러뿐만 아니라 산업용 에어컨 등도 제작하고 있다. 불에 탄 공장 건물은 2개 조립동으로 축구장 크기 7배 정도에 달한다.
소방당국은 불이나자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비롯해 600여 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58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인근 천안과 세종 소방인력 및 장비는 물론 경기 평택시에 있는 주한미군부대 소방차량도 진화에 동원됐다.
불이 나자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으면서 아산 시내는 물론 인근 천안시 백석동·불당동 등에서도 119 신고가 빗발쳤다. 소방서 측은 700여건 넘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워낙 규모가 커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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