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식당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손님에게는 무료로 전복 한 마리를 추가해주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접종자분들에게 위로와 응원하는 마음으로 포장 방문 시 한가지 메뉴에 전복 한 마리를 추가로 증정해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점주는 “백신 미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다. 사회 눈치 보느라 힘드셨죠”라며 “오셔서 ‘미접종자’라고 말씀해주시면 메뉴에 전복한 마리 추가해 드리겠다”고 알렸다.
그리고 ‘#백신패스반대, #청소년방역패스반대, #강제접종반대, #자유민주주의대한민국’ 등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매장 입구에 붙여놓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식당이 내건 이벤트는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널리 퍼지며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누리꾼 반응은 ‘미접종자를 위한 적절한 배려’와 ‘미접종을 독려하는 민폐’로 나뉘었다.
식당의 이벤트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 “며칠 전 혼밥하러 갔다가 미접종자라 쫓겨나서 기분 안 좋았는데 사장님 응원한다. 내일 당장 포장하러 간다”, “응원하겠다. 돈쭐내러 가겠다”, “지방에 살아 못가는게 너무 아쉽다”, “소신 있는 삶 응원한다” 등 응원을 전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누리꾼들은 “90% 접종자는 무시하고 10% 미접종자를 위한 장사를 하겠다니. 접종자는 무슨 죄인가”, “점주도 백신 안 맞고 요리하는 것 아니냐”, “백신 미접종자들만 가라” 등의 댓글을 달고 포털사이트 리뷰 게시판에는 별점을 1개만 남기는 별점 테러를 감행했다.
점주는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과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많이 놀라고 감사했다”며 “누구나 당연히 했을 일이고 해나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 자양분으로 감사함으로 잘 받겠다. 그래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 의견을 제시해도 건강하게 이겨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는 혼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 오는 10일부터는 전자출입명부 적용 대상인 면적 3000㎡ 이상의 대형마트, 백화점도 방역패스가 없다면 이용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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