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하루 편도 4회 운행
여주 가남역-음성 감곡장호원역 정차
이천∼충주 30분 내 생활권 구축
충북 충주에서 경기 이천을 연결하는 고속철도(KTX)가 개통됐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앞당길 행복도시 연결도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되는 등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중부내륙선 경기 이천∼충북 충주 구간(56.9km)이 지난달 3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이 구간은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거쳐 경남 거제까지 이어지는 중앙간선축 철도망의 일부로 이천에서 여주∼음성을 지나 충주까지 연결된다. 총사업비 1조2143억 원이 투입됐다. 운행 열차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으로 중앙선(원주∼제천)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입됐으며 최대 시속 260km다. 하루 편도 4회 이천 부발역과 충주역을 오간다. 중간 정차역은 가남역(경기 여주), 감곡장호원역(충북 음성), 앙성온천역(〃 충주)이다.
이 구간 개통으로 이천, 여주, 음성, 충주가 30분 내 단일 생활권으로 묶였다. 승용차나 버스를 타고 이천에서 충주까지 가려면 60∼105분 정도 소요되지만 KTX-이음은 30분이면 된다. 또 이번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23년 말 2단계인 충주∼문경(39.2km) 구간이 개통된다. 이어 2027년에는 수도권 전철 수서∼광주선도 개통돼 이 노선과 연결하면 서울 강남(수서)까지 환승 없이 5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는 중부내륙을 관통하는 이번 철도 개통에 따라 충북이 국토균형발전의 선도축이 될 수 있도록 역세권 등 연계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주시장 재임 시절 지금은 작고하신 김영호 어르신의 제안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충북이 수도권의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지역 전반의 경쟁력이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청주시 옥산면 신촌교차로와 청주공항 간 14.3km 가운데 3.9km를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장하고 교차로 5곳을 입체화한다(노선도 참조). 2028년까지 1800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행복도시∼오송역 연결도로(2012년 개통)와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2019년 〃)가 완료됐다.
사업이 완공되면 행복도시에서 청주공항까지 28km 구간이 한 번에 연결돼 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성과 정시성(定時性)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송 제3국가단지 등 도로 인근 개발 사업과 연계하는 광역도로가 구축돼 충청권 상생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 이정기 균형건설국장은 “이번 예타 통과로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과 청주공항 활성화의 초석이 마련됐고,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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