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했는데 왜 입장 불가?”… ‘6개월 만료’ 몰라 식당서 항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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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 첫날 혼란

백신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적용된 3일 경기 수원시의 한 식당에 ‘2차 접종 6개월 경과했을 시 입장 
불가, 추가 접종 또는 음성확인서 제출 (필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얀센 접종자는 1차 
접종)을 하고 6개월(180일)이 지날 때까지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식당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수 없다. 
수원=뉴시스
백신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적용된 3일 경기 수원시의 한 식당에 ‘2차 접종 6개월 경과했을 시 입장 불가, 추가 접종 또는 음성확인서 제출 (필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얀센 접종자는 1차 접종)을 하고 6개월(180일)이 지날 때까지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식당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수 없다. 수원=뉴시스
“백신 2차까지 다 맞았는데 왜 못 들어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이 적용된 첫날인 3일 전국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손님들의 이 같은 항의와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6일 이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180일이 지났지만 3차 접종은 받지 않아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만료된 이들이 식당 등에 입장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는 입장을 거부당한 손님 일행이 출입을 관리하는 종업원에게 언성을 높였다. 이들은 “우린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맞았다. 증명서까지 갖고 있는데 왜 밥을 못 먹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알고 보니 외국 국적자 4명 일행으로 미국에서 지난해 5월까지 2차 접종만 마친 상태였다. 이 식당 종업원 A 씨는 “유효기간 정책을 아예 모르는 분이 적지 않다”라고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도 방역패스 만료자와 함께 온 일행이 입장을 거절당했다. 이 식당 종업원 차진아 씨(50)는 “QR코드를 확인 단말기에 찍어 보고 나서야 본인이 만료자인 걸 아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꾸준히 피트니스센터에 다녔다는 직장인 B 씨는 “건강상 우려되는 점이 있어 3차 접종을 받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출입이 금지됐다”며 아쉬워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평소보다 긴 줄이 이어졌다. 유효기간 만료로 일상에 제약이 생길 것을 우려한 3차 접종 대상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 곳이 적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오늘 예약 없이 잔여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이 평소의 2배나 됐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구의 한 병원 관계자도 “오늘 백신을 맞은 42명 중 40명이 유효기간 만료를 앞둔 백신 3차 접종자였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일이 적잖게 늘었다.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방역패스 확인을 안내하다가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일식당 종업원 이희윤 씨(25)는 “평소에는 단말기에서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되었습니다’라는 소리만 확인하면 됐는데 오늘부터는 유효기간 정책까지 설명하려니 접객에 2배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피트니스센터 관리자는 “최근 방역패스 만료를 앞두고 회원 탈퇴와 환불을 요청한 고객이 2명 있었다”고 말했다.

#2차 접종#입장 불가#6개월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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