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거리두기 해도 1월말 확진자 1만명 우려…오미크론 우세종化”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4일 09시 38분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현행 거리두리를 유지해도 1월말쯤 확진자 1만명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입원률 등에선 절반가량 적지만 확진자가 1만명선이 될 경우 의료체계, 국가기간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따른 입원율이 50~70% 정도 감소하는 등 중증도 부분에선 델타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게 맞지만 미국과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4~5배 정도 늘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입원율이 감소해도 확진자 범위가 4배 증가한다면 입원 환자는 순증할 수밖에 없어 만만하게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진짜 걱정되는 부분은 (미국 영국 등이) 사회 필수요원들의 감염 때문에 국가기간산업, 병원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비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질병청도 ‘1월말이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다면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2배에서 3배 정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어 KIST에서 시뮬레이션했듯이 1월 말이나 2월 초쯤 1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다”며 “따라서 늘어나는 경증, 중증 환자의 확산, 폭발적인 증가에 대한 준비가 됐느냐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우려되는 측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번 7000~8000명대 확진자 나왔을 때 전반적인 과정들이 흔들렸는데 오미크론 때문에 1만 명, 2만 명 된다고 하면 지금 시스템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라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 결과 논문에 따르면 2차 접종만으로 부족하다, 3차 접종을 꼭 해야 예방 효과도 올라가고 중증 예방 효과가 회복된다”며 추가접종이 준비의 첫걸음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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