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 3기 이후 발견…조기 진단 놓쳐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4일 10시 18분


절반에 가까운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난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최초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1일부터 21일까지 전립선암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최초 진단 경험 및 삶의 질’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4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최초 진단 시기에 이미 ‘3기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환자는 100명(47.1%)으로, 약 2명 중 1명이 이미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시점에서 최초 발견해 조기 진단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립선암 진단 당시의 병기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 가장 주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전립선암’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률은 102.6%,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국소 진행 전립선암’의 경우 98.6%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 시 5년 상대생존률은 44.9%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곽철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은 “전립선암은 대한민국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어져 안타깝다”며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 암종 대비 관심이 적은데,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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