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할 확률이 인플루엔자(독감)보다 낮다는 일각의 오해에 대해 방역 당국이 착시현상일 뿐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의 10배 이상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4일 오후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절대 독감보다 약하지 않은 바이러스”라며 “독감의 치명률은 예방접종 외 거리두기 조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수치지만,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예방접종률이 높고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전제 하에서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독감 환자가 200만~250만명 발생하면 연간 2000명 내외의 사망자가 발생해 0.05%의 치명률을 보인다. 반면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망자는 누적 5781명으로, 치명률은 0.9% 수준이다. 단순 비교해도 코로나19의 치명률이 18배인 셈이다.
정 팀장은 “이전의 외국 사례를 보면 코로나19의 치명률이 적어도 2%, 많게는 4~5%로 올라간 사례도 있다”면서 “독감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는 감염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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