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3년째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엔 또 다른 불청객인 노로바이러스(Noro Virus)가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설사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 급식시설 환경 관리와 개인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매주 12개 협력병원에 설사, 구토 등 장염증세로 내원한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3.2%(156건 중 5건)로, 1년 전(8.4%)보다 다소 줄었지만 12월 2주차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2주차 18.6%(43건 중 8건)를 시작으로 5주차 25.6%(43건 중 21건)에 이어 올해 첫주에는 39.1%(23건 중 9건)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새해 들어 3분의 1 가량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셈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 뿐 아니라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 물건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등 전파가 쉬워 병원성 대장균과 함께 집단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꼽힌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먹고 24~48시간이 지나면 1~3일 미열과 구토, 오한, 설사 등 증상을 보이다 5일 이내 회복되지만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는 탈수 증상만으로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태순 수인성질환과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방역을 강화함에 따라 수두, 결핵 등 상당수 감염병이 줄었지만 노로바이러스나 일부 호흡기 질환의 유행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유행시기나 연령대가 변화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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