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2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2020년 시작했다가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10월 중단했던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대상은 면허 반납일 현재 전주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70세 이상 운전자다. 시 예산 1억4600만 원을 투입해 고령 운전자 730명에게 혜택을 줄 예정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면허증을 반납하면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면허증을 잃어버린 경우 경찰서에서 발급한 운전경력증명서로도 대체가 가능하다.
면허증을 이미 반납한 고령자는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취소결정서와 신분증을 갖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으면 교통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교통카드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제공되며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면허를 반납한 전주지역 고령자는 총 1840명으로 집계됐다. 안재정 전주시 교통안전과장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면허를 반납한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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