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 충남 천안시 목천읍행정복지센터에 100여만 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총총히 자리를 떠났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전 11시 50분경의 일이었다. 한 여성이 복지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복지담당자를 찾았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세요’라고 쓴 흰색 봉투와 노란색 플라스틱 돼지저금통을 내놓았다. 신원을 알려 달라는 담당 공무원의 말에 그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그대로 가버렸다.
봉투 속에는 5만 원권 6장의 30만 원, 돼지저금통에는 500원짜리 78만1000원이 들어 있었다. 경영미 목천읍장은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성의를 전해주신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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