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백신 미접종 송구…예외 폭넓게 인정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월 6일 10시 05분


코멘트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해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미접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천 교수는 5일 YTN 뉴스에 출연해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입장에서 어떤 사정이건 많은 분들이 의아해한다”며 “의료인으로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 대해 질타하신 부분이 제가 백신 홍보영상 포스터에 등장했다는 것인데, 저는 그걸 한 번도 찍은 적이 없다. 포스터가 2020년 3월에 나왔다는데 저는 최근에 알았다. 저로서는 당황스럽고 유감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영상이 나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를 (두고) ‘백신을 홍보하면서 본인은 맞지 않았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점은 분명히 수정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천 교수는 이날도 “저처럼 (백신을) 기본적으로 맞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은 일상에서 최소한의 생활만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 정지 판결은 방역을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는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접종 후 많은 분이 후유증을 겪고 계신다. 예외 처리를 받기 힘들기 때문에 2차 접종받기 어려워한다. 저도 그런 경우”라며 “예외 적용을 폭넓게 해줘야 한다. 2차 접종은 심각한 문제가 있겠다 싶으면 의사들이 소견서를 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 교수가 코로나19 백신을 1차만 접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 3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극심한 백신 알레르기로 1차만 접종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3개월간 부작용에 시달렸다. 부작용이 심한 날은 유서를 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천 교수는 “제가 방송에서 백신을 1차밖에 맞지 않았다고 반복해서 말한 것은 정부가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방역패스 규정에 대해 과학적인 기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