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스마트’ 날개 달고 코로나 파고 넘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7일 03시 00분


비대면 자동 출국수속 시스템 구축…여객 터미널엔 자율주행 셔틀 운행
첨단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새노선 공모 등 항공수요 창출 노력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 연내 설치도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공사 현장을 찾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임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공사 현장을 찾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임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선다.

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첨단 스마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신원확인서비스인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출국 전에 여객의 탑승권과 여권, 얼굴 등을 등록하면 단말기가 이를 인식해 출국수속이 자동으로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여객터미널과 주차장을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운행한다. 면세구역에서 식음료를 배송하고 전기차를 충전하는 로봇도 선보인다. 보안검색장에는 판독력을 대폭 향상시킨 엑스레이와 검색바구니 자동회수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여행 심리를 회복시키고 항공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가 보유한 통계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환경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항공 네트워크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항공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새로운 노선을 공모해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해외 항공사와 현지 여행사 등과 함께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1박 이상 장시간 체류하는 환승객을 위한 환승투어 등과 같은 관광 상품과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미래형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험비행을 시작한다. 여객들의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에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중소형 헬기나 드론 등을 운항하기 위해 UAM 이착륙장을 올해 설치하고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 등과 UAM 시험비행 실증 협력협약을,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투자개발과 위탁운영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공항에 대한 선별적인 지분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롬복공항과 폴란드 신공항 투자개발사업 등이 대상이다. 인천공항 주변에 대규모 수장고를 만들어 갤러리와 경매장, 아트페어 등을 열어 국내 미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이 밖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여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스마트 방역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진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증상자 선별, 추적관리 등이 가능한 통합방역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출국하는 여객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센터가 4곳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철저한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비대면 자동 출국수속 시스템#자율주행 셔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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