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경기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은 이날 낮 12시 22분경 건물 2층에 쓰러져 있던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 소방경(51)과 조우찬 소방교(26)를 찾아냈다. 두 사람은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20분 후 같은 소방서 소속 박수동 소방장(32)이 근처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5일 오후 11시 46분이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며 큰불이 잡히자 6일 오전 7시 10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숨진 소방관들은 내부 잔불 정리를 하던 중 불길이 급격하게 재확산되면서 고립돼 비극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현장에서는 2020년 12월에도 구조물이 무너져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안전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이다가 순직하신 소방관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멘다”는 애도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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