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형석 소방경의 빈소가 6일 오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뉴스1
경기 평택 물류창고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순직한 소방관 3명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을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 경무관)는 이날 순직 소방관 3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순직 소방관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부검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을 마치는 대로 불이 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곧바로 유관기관 합동 감식까지 뒤이어 진행할 예정이다. 내주 진행될 합동 감식에는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유관이 참여한다. 합동 감식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물류센터 1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의 한 물류센터 신축현장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경찰 관계자는 “유독가스 등이 모두 배출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합동 감식을 통해서는 발화 지점이 어딘지부터 우선 중점적으로 파악한 뒤 어떻게 불이 번졌는지 살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전날 합동감식과 별개로 전담수사본부 구성과 동시에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수사본부는 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과학수사계, 강력계를 비롯한 평택경찰서 형사 등 총 73명 규모의 수사관을 배치했다.
이후 경찰은 화재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부터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관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돌입했다.
이번 화재는 5일 오후 11시 46분경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팸스 물류창고 신축 현장 1층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6일 오전 7시경 한차례 불길이 잡혀 대응 1단계를 해제했지만 2시간 만에 불이 다시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오전 9시 21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 작업엔 장비 58대와 인력 189명이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선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 소방위(51), 박수동 소방교(32), 조우찬 소방사(26) 등 3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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