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검사수 고친 질병청…양성률 최대 0.4%p 상승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8일 18시 26분


방역 당국이 집계 방식 변경을 이유로 최근 6일간 발표한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8일 모두 수정했다.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 규모로 해석되는 검사 양성률도 최대 0.4%포인트 상승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앞서 2~7일 엿새간 오전 9시30분께 발표해 온 코로나19 의심신고 검사자 수를 변경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간 주기적 검사, 중간 검사, 격리 해제 전 검사, 본인 판단에 의한 추가 검사 등 똑같은 한 사람이 받은 중복검사 수를 제외해 왔는데, 올해 들어 시스템이 바뀐 이후 빠지지 않고 집계돼 왔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이런 문제로 질병청은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올해 1월1일 수치부터 지난 6일(7일 0시)까지 엿새에 이르는 의심신고 검사자 수를 모두 정정했다.

방대본이 발표하는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수, 임시선별검사소 검사자 수는 잠정 집계치로 최종 결과값이 나오면 조정돼 왔지만, 시스템 변경 등을 이유로 엿새 동안의 통계가 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변경으로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가장 적게는 2만3937명(1월7일), 가장 많게는 4만2482명까지 줄었다.

의심신고 검사자, 임시선별검사소 검사자의 합계치 대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의 비율인 ‘검사 양성률’도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까지 높아졌다.

변동폭이 가장 컸던 지난 3일엔 1.6%에서 2.0%로 상승했고, 4~5일 각 1.9%, 6일 2.0%, 7일 1.7%로 모두 0.2~0.3%포인트 상승했다.

검사 양성률은 진단검사 결과 코로나19 환자로 판정하는 양성 비율을 의미하며, 방역 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주간 위험도 평가 지표 중 하나다. 해당 값이 높아지면 감염 여부를 알지 못하고 숨어있던 확진자 수가 많은 것으로 여긴다. 12월4주차 검사 양성률은 2.56%, 12월5주차 양성률은 2.45%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중복집계를 제거하기 위한 시스템 변경에 따른 수치 정정이지 시스템 오류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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