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에게 ‘박치기’를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경찰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경감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경감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고 A 경감은 8일 직위해제됐다.
경찰에 따르면 A 경감은 7일 오후 6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있는 한 식당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채로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그는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전화에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지켜본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 경감은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A 경감은 오히려 출동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며 수차례 밀치고 이마로 들이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A 경감을 이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그가 술에 취해 원활한 조사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병을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과 절차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A 경감을 다시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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