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주차 국내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 유행 수준이 ‘중간’ 단계로 하향됐다. 지난 11월 3주 ‘높음’ 이후 ‘매우 높음’ 수준이 계속된 지 7주 만이다.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유행 수준도 각각 ‘중간’ ‘낮음’ 단계로 낮아졌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월1주차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과 수도권은 각각 ‘중간’ 단계로 나타났다.
전국의 경우 지난해 11월2주차 위험도 평가 결과가 ‘낮음’에서 11월3주차에 ‘높음’으로 치솟은 뒤 11월4주차부터 12월5주차까지 6주 연속 유행 수준이 ‘매우 높음’을 유지해오다 7주 만에 ‘중간’ 단계로 낮아졌다.
확진자가 속출했던 수도권의 경우 한주 앞선 11월3주차부터 7주 연속 ‘매우 높음’을 보이다 8주 만에 ‘중간’ 단계를 밑돌았다.
비수도권의 경우 11월3주차부터 3주간 ‘중간’ 단계를 유지하다 12월2주차, 3주차에 ‘매우 높음’을 보였다. 이후 12월4주차와 12월5주차에는 각각 ‘높음’ ‘중간’ 단계를 기록하다 1월1주차 유행 수준이 ‘낮음’으로 확인됐다.
유행이 진정되며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중환자 병상 확충 및 재원 위중증 환자 감소 등으로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50%대로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12월5주차 75.2%에서 1월1주차 58.5%를 기록하면서 16.7%포인트 줄었고, 비수도권 역시 12월5주차 66.1%에서 1월1주차 12.3%포인트 감소한 53.8%를 기록했다.
병상 확충에 따라 감당 가능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전체 확진자 수도 줄면서 의료대응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 모두에서 30%대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12월5주차 81.7%에서 1월1주차 35.1%로 무려 46.6%포인트 줄었고,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55.1%에서 34.9%로 감소했다.
일상 회복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갔던 주간 하루 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12월5주차 1095명에서 1월1주차에는 932명으로 163명 감소했다. 전체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병상가동률과 재택치료 비율도 각각 12월5주차 기준 54.5%, 65.9%에서 40.0%, 59.7%로 낮아졌다.
발생 지표의 경우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월3주차 최대치인 6000명대 발생 이후 줄곧 감소해 최근 1주간 3000명대로 집계됐다. 12월3주차 6865명에서 12월5주차 4644명, 이후 1월1주차에는 3057명까지 줄었다.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역시 12월5주차 565명, 449명에서 1월1주차 각각 440명, 361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12월5주차 4.0%였던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1월1주차 12.5%로 10%대를 넘어섰다. 지난 한 주간 8.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예방 접종 지표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3차 접종률이 80.7%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최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1월1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와 관련해 거리두기 등 방역 효과로 위험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유행을 이끌고 있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전환에 따라 대응에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 및 의료대응 전략의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분산 치료 및 재택치료 중심의 일반 치료 병상 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예방 접종 및 방역 전략 등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의료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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