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3학년 김정원 씨(25·사진)는 요즘 일본 최고의 전자통신기업으로 꼽히는 ‘교세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취업에 성공해 입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 씨는 최근 교내에서 열린 제7회 인문학백일장에 참가해 일본 취업을 향한 열정과 취업 성공 이야기를 담아낸 글로 장원을 차지했다.
김 씨는 이 글에서 “영진전문대 입학을 위해 인천에서 대구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최종 목표였던 일본 취업반에 합격하지 못했고 휴학 후 일본으로 6개월 어학연수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족한 일본어 실력으로 잡화점, 음식점, 편의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 지원을 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일하게 된 꼬치 튀김 가게에서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해 일본어능력시험에서 1등급 만점을 받았다. 그는 “일본에서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배웠다”면서 “올해 일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더 큰 꿈을 향해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영진전문대 도서관은 최근 장원에 뽑힌 김 씨에게 1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입상자 17명에게 상금 290만 원과 문화상품권 40만 원을 나눠줬다. 이번 백일장에는 재학생 90여 명과 유학생 20여 명이 참가해 글 솜씨를 뽐냈다. 도서관이 최근 개최한 ‘메타버스 책맹탈출’, 리포트 공모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는 재학생 13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종신 도서관장은 “백일장과 문화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친 학생들에게 활력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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