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에 양보했다가 ‘손가락 욕’과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의 분노를 사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양보해줬더니 욕하고 쫄아서 도망간 분당 자주색 모닝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새해 첫 주에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며 2분 40초 분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 씨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자주색 모닝이 용인시 수지구 동천역 인근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빠지길래 정차하는 줄 알았다”며 “이후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길래 양보해줬더니 손가락 욕을 하고 따라오라고 했다. (따라갔더니) 욕설을 하더라”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동천역 3번 출구 앞을 지나던 모닝 차량이 오른쪽 끝 차선인 5차선으로 빠지다가 차선이 줄어들자 다시 4차선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뒤 차량 운전자인 A 씨가 속도를 줄이며 끼어 줬지만 모닝 차주는 창문을 열고 A 씨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한 뒤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A 씨는 “왜 그러냐? 나하고 싸우고 싶냐?”고 물었지만 정작 따라오라고 한 모닝 차주는 차를 세우지 않고 “XXXX야”라고 욕설을 하며 도망갔다. 나중에 신호에 멈췄을 때 A 씨가 차에서 내려 따지러 가자 모닝 차주는 문을 열지 않고 계속 욕설을 했다고 한다.
A 씨는 “스마트 국민제보 홈페이지에 보복 운전으로 신고를 해둔 상태”라며 “이 차주를 모욕죄로 고소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보복 운전이나 폭행 유발해서 합의금 챙기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모닝 차주가) 시비 걸어 쫓아오게 만든 다음 보복 운전으로 신고하려고 그런 건가?”, “영상 가지고 경찰서 방문해서 모욕죄 성립되는지 문의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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