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타워크레인 붕괴위험에 수색 더뎌… 해체용 장비 17일 돼야 설치될 듯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실종된 근로자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12일 재개됐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붕괴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 건물 외부를 제외하고 내부 전체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수색은 6시간 40분 만에 성과 없이 중단됐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견 6마리, 구조대원 25명, 드론 9대를 투입해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 정밀 수색했고 2층부터 38층까지는 육안 수색을 마쳤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는 28층까지 진입했으며 구조견은 26∼28층에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구조견이 반응한 장소는 붕괴물이 쌓여 있는 구간이라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구조대 안전을 우려해 오후 6시 수색을 중단했고 13일 오전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높이 145m의 타워크레인이 붕괴할 위험이 제기되면서 건물 외부 수색은 드론의 열화상카메라로 진행했다. 붕괴 우려로 고가사다리차 등도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날 현장을 찾아 “전북 군산에 있는 1200t 해체용 크레인을 옮겨와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체는 크레인 조종실과 상부층부터 부분 해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해체용 크레인의 크기가 큰 만큼 17일은 돼야 설치가 가능할 거라고 현대산업개발 측은 전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구조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상부층은 지상에서 23∼40m가량 높이의 낙석 방지막을 설치하고, 콘크리트 잔재를 치워 수색 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지막 설치 작업은 13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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