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신축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도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30분경 구미시 산동읍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높이 5.7m, 길이 약 30m의 거푸집 중간 부분이 강풍에 의해 무너졌다.
구미시는 이날 구미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특히 사고 현장에서 골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낮 12시 16분경 산동읍 부근에서는 순간 초속 15.7m의 강풍이 불었다.
거푸집 붕괴 후 경북소방본부 등에 건설사의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듯한 사진이 퍼지고 있어 자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동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관계자는 “거푸집이 강풍에 무너졌으나 인명피해가 없어 다시 해체한 뒤 쌓으려고 했다”고 소방당국에 전했다고 한다. 당시 점심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곳은 지난해 말부터 1555가구 규모의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설사는 필로티(1층에 기둥을 세워 공간을 둔 곳) 구조물 위에 1층을 짓기 위해 거푸집을 설치하던 중이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조치의무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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