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주 연장…지친 시민·자영업자들 “언제까지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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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4일 11시 04분


14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 News1
14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한 것과 관련,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 사적모임 인원 6인 제한,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된다.

이번 지침으로 지난해 12월 16일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 7주동안 영업시간 등이 제한되게 됐다.

당국은 방역지표 호전에도 설 연휴 기간동안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전파를 우려해 거리두기 연장을 결정했다.

다만 오랜 기간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완화했다.

이같은 사회적 거리주기 조정에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 천모씨(35)는 “3년째 명절에 고향을 가지 못하고 있다. 자유를 느끼려고 하면 다시 옥죄어 오는 것 같다”며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는 일부 사람들을 볼 때면 잘 지키는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29)는 “방역패스와 영업시간 제한 등을 동시에 할 필요성이 없다고 느껴진다”며 “장시간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됐지만, 수도권 등에서는 여전히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다. 일부 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은 무슨 수를 써도 막을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설 연휴 대목을 놓치게 된 자영업자들에게서도 불만이 감지된다.

장종익 충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회원들이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며 참고 참고 참아온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발표된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에서 영업시간 제한 유지는 사실상 명절 대목기간 저녁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충남 태안의 한 식당 업주는 “허용인원이 2명 늘어나는 것으로는 체감이 크지 않다”며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손님들을 기대했는데 영업시간 제한은 그대로여서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고충은 여전하다.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세를 견디다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사회 필수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상황까지 가서는 안된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방역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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