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광주 붕괴’ 드론·구조견 예비동원령 발령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4일 11시 33분


소방 당국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빠른 수습을 위해 다른 시·도의 소방력 동원 채비를 마쳤다.

소방청은 각 시·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대 및 드론·119구조견 ‘예비 동원령’을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지난해 강원 동해안 산불처럼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전국 소방력을 동원·운영·관리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하며,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뉜다.

실제 동원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가 ‘예비 동원령’이다. 필요 시 즉각 투입된다.

이번에 예비 동원된 소방력은 각 시·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대와 드론, 119구조견이다.

집결지(안)는 광주 북구 임동 기아챔피언스월드와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2곳이다.

소방청은 이 일 119대응국장과 조인재 중앙119구조본부장도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이 국장은 소방력 동원을, 조 본부장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도시탐색구조팀’을 각각 지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6명이 실종돼 나흘째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실종자 중 1명이 전날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발견됐지만 생사는 아직 확진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2642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39층 총 7개 동 847세대 규모로 신축 중이었다. 시공사는 지난해 6월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난 학동4구역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확인돼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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