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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종자 가족 “현대산업개발에 제대로 된 사과 받은 적 없어”
뉴스1
업데이트
2022-01-14 13:54
2022년 1월 14일 13시 54분
입력
2022-01-14 12:40
2022년 1월 14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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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임시 대표 안정호씨(45)가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해당 아파트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6명이 실종됐다. 2022.1.14/뉴스1 © News1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인 안정호씨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시공사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저에게 잡혀서 억지사과 한 것 외에는 한번도 (시공사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마지못해 실종자 가족을 찾은 것은 사고가 난 다음날인 지난 12일로 사고현장에서 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날이다.
안씨는 “당시에도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고 억지사과를 한 것 외에는 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그 이후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정말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인지, 실종자 구조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럽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지원책들도 현대산업개발이 아닌 광주시와 구청이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실종자 6명의 가족들에게는 지난 11일 밤부터 숙박시설과 식음료, 생필품 등이 제공되고 있다.
안씨는 “실종자 가족들은 지원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우리가 왜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겠다”며 “가족 중 한분이 지원 물품의 출처를 물어 확인한 결과 이 역시도 구청의 재난지원금 예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는 회사(현대산업개발)가 치고, 지원에는 혈세인 국민 세금이 낭비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구청에서 나중에 현대산업개발에 구상권 청구할 예정이라고 해 받아들였다. 그렇지 않으면 지원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이던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11시14분쯤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인 201동 본건물 서측면에는 절단된 철선과 콘크리트 잔해물이 많아 철선 제거 작업과 콘크리트 잔해 제거 후에야 요구조자를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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