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MT 갔다가…대학생 30명 중 21명 코로나 확진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월 14일 17시 28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에서 충남 보령으로 단체 수련모임(MT)을 다녀온 대학생 2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 중 1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11일 보령으로 MT를 갔던 대전시 동구 소재의 한 대학교 같은 학과 학생 30명 중 2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12일 5명에 이어 13일 15명, 14일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갔던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됐다.

정밀 검사 결과 인후통과 근육통 증상을 보인 최초 확진 학생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확진자 20명도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한 뒤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1명 중 20명은 모두 지난해 11월 이전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돌파감염 됐다.

대학 측 관계자는 “학생들이 MT를 간다는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학교 차원에서 진행한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끼리 추진했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이 학생들이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MT가 이뤄진 지역인 보령시에서 확진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학생들이 대전으로 돌아와 뒷풀이 등 사적 모임을 했는지 확인해 그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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