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중 구조물 붕괴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가족이 “수색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실종자 중 한분의 딸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아빠는 창호작업을 하는 분이셨다”며 “사고가 있던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붕괴사고를 인터넷으로 접하자마자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으셔서 사고 현장에 달려갔고 하염없이 기다려 확인한 결과 11일 오전 7시18분에 홍채인식에 의해 출근한 것을 확인했다”며 “동료분이 말하길 저희 아빠가 31층에서 작업하셨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고 당일을 마지막으로 다음날인 수요일부터는 다른 현장에 나갈 예정이었던 아빠는 그곳에 갇혀서 돌아오시지 못하고 생사확인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애끊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20년 넘게 열심히 일만 하셨던 저희 아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사고현장 상황설명, 진행상태, 구조작업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애가 탄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를 계속했고, 그 이후에야 상황설명을 시작했다”며 “사전에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하기 전에 알려주셔야 하는 것들을 저희는 기사를 통해 현장 상황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현재는 상황설명을 직접 해주시고 상황이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야간수색에도 힘을 써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건설사 측 수사도 다뤄져야 할 중요한 문제이지만 지금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묻히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다.
A씨의 호소에 많은 누리꾼들은 ‘꼭 무사히 돌아오실꺼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기도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건물의 23~38층 일부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11시14분쯤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조자의 생사와 신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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