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관 삽입 부친, 하혈하는 딸’…“백신 부작용에 한 가정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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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6일 09시 22분


기도관 삽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는 조모씨(제보자 제공)© 뉴스1
기도관 삽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는 조모씨(제보자 제공)© 뉴스1
“화이자 백신 맞은 뒤 한달 넘게 하혈을 하고, 아버지는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기도관 삽입 중인데 책임은 누가지나요.”

부산 남구 거주 40대 조모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한달이 넘도록 부정출혈(하혈)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제주도와 부산을 오가며 일을 하고 있는 조씨는 “심할 때는 앉았다가 일어나면 의자가 피로 젖을 정도여서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이다. 병원을 수차례 찾았지만 뾰족한 수는 없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일가족 삶이 초토화됐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아버지(76)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직후부터 건강 상태가 점차 악화되다 한달 전 쓰러져 부산의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진단 결과 패혈증으로, 현재는 사태가 나빠져 목에 기도관 삽입으로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긴병하던 어머니는 과로로 쓰러져 더이상 간병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처했다. 조씨는 “하던 일도 다 제쳐 두고 아버지 간병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 마저 건강이 나빠졌다”며 “내가 일도 못하고 피를 흘리며(하혈) 간병 중이다. 한 가정이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가족들은 아버지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백신을 맞고 죽은 사람들만 억울하다. 이 나라가 너무나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생명의 존엄성은 무시당해도 되는 것이냐”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주위에 백신 맞는 사람들을 모두 말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2차 접종일(1월3일)이 지났지만 현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백신 부작용에 의한 병이라는 것을 인정받기가 힘들다고 들었다. 나라에서 제대로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보상을 해주지도 않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사람이 죽으면 보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조씨 가족들은 “접종을 안하면 마트조차 못가게 발을 묶어 억지로 접종하게 만들어 놓고, 이상반응신고 체계는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며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력이나 지정병원 배치 같은 정부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코로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는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거나 신고할 겨를도 없이 힘들게 병과 싸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나라가 이렇게 국민들을 방치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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