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공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사업을 3월부터 민간·가정어린이집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일환이다.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 비율을 줄이기 위해 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때 드는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110곳을 대상으로 만 0세반과 만 3세반 교사가 맡는 아동의 비율을 줄이는 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이번에 확대 적용되는 대상은 서울형 민간·가정어린이집 등 50곳이다.
새로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 50곳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보육교사 1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며 총 1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 진행과 함께 효과 분석 등을 위한 모니터링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전후를 비교 설문하고, 교사와 양육자 대상 심층면접과 전문가 관찰 등 사업평가도 실시한다. 시는 이 결과 등을 바탕으로 보육 교직원 배치 기준 완화 등을 포함한 어린이집 교육환경 개선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 비율을 낮추는 것은 보육의 질을 높이고 아이와 부모,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며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통해 증명된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서울형 등 민간·가정어린이집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아동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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