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6인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때 평균 21만 원이 들어 대형마트(27만 원) 대비 20%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 등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차림을 위한 장을 보는 데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21만4753원,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26만8549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36개 품목을 조사해 매년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장보기 비용이 마트는 2.6%, 전통시장은 1.7% 올랐다. 축산물류와 나물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과일과 일부 채소는 떨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품목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지만, 쌀과 밀가루 등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더 쌌다”고 했다.
공사는 설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폭우 등의 피해가 적었고 생산량이 늘어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한 대파, 애호박 등의 가격도 안정세다. 반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무와 배추, 고사리, 도라지 등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값이 오르는 반면 수산물은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12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22%나 감소했음에도 소비 부진으로 하락세다. 냉동 부세와 명태는 수입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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