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기 알바’ 예찬한 30대男 “하루 32만원 버는 가장 쉬운 직업”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8일 18시 09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 News1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 News1
3년간 ‘줄서기 알바’를 해 온 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하루에 약 26만원을 번다고 자랑했다.

최근 영국 미러, 더 선 등에 따르면 프레디 베킷(31)은 부유한 사람들을 대신해 대기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를 3년째 하고 있다.

역사 소설 작가라고 밝힌 베킷은 “줄 서는 법을 연마했다. 인내심을 갖고 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인기가 많아 대기 행렬이 긴 전시회나 공연 등의 표를 얻기 위한 줄을 서는 게 전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킷은 “크리스티앙 디오르 전시회 표를 얻기 위해 하루 최대 8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다”면서 “실제로 줄 선 시간은 3시간뿐이었다. 표를 수령하고 전달하는데 시간이 소요됐지만, 시간당 20파운드(약 3만2000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사람부터 노인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때로는 한겨울 혹한 속에서 줄을 서기도 한다”며 “큰 행사와 전시회가 자주 열리는 여름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등 큰 기념일에도 줄 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나를 이용하곤 한다”고 했다.

또 베킷은 이 알바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직업이다. 어떠한 기술이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내가 (작가로서) 글 쓰고 싶은 일정에 맞춰 돈을 벌게 해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하루에 160파운드(약 26만원)를 벌고 있다. 다만 시간당 20파운드 이상을 청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줄서기 대행’ 서비스가 성행하면서 전문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업체에서는 줄서기가 필요한 사람과 줄서기를 대신해 줄 사람을 연결해주고,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떼어간다. 이용자가 내는 비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통상 시간당 1만원 초반에 형성돼있다고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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