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 3월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홍콩, 베트남, 영국 등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에서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전시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해녀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흑백·컬러사진, 물소중이(물속에서 입는 작은 홑옷), 물질 도구 등 전시품을 비롯해 소형 책자, 엽서, 영상 등 보조 자료를 전시에 제공한다. 관람객이 제주해녀 문화를 체험하도록 해녀 종이인형, 종이모빌 등의 소품과 제주시 도두어촌계에서 만든 테왁(해산물 채취에 사용하는 부력 도구) 브로치 기념품 등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해외 출국이 가능해지면 제주해녀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물질 경험담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어학과를 운영하는 영국 센트럴랭커셔대는 ‘한국의 날’ 축제와 병행해 11월 한 달 동안 해녀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한 제주해녀 특별전시에 온·오프라인 관람객 1만7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 문화를 세계인이 더 가깝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사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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