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간 평균 확진 7000명 발생땐 오미크론 대응 전환”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0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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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도 당장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계로 전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루 7000명을 넘어도 의료대응 체계에 여력이 있고 전환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응 체계는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으면 전환할 계획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0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대응 체계 기준을 묻는 말에 “국내 지역사회 기준으로 평균 7000명선의 확진자가 형성됐느냐가 기준”이라고 답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6603명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지속가능한 일상회복을 위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상 ‘대응 단계’로 전환하는 기준인 ‘하루 신규 확진자 7000명’에 근접한 수치다.

대응 단계에서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및 역학조사 우선순위 설정, 신속항원검사 확대, 해외 입국 제한 폐지, 사회필수직종 업무지속계획(BCP) 시행 등을 추진한다. 감염을 억제하는 ‘검사(testing)-추적(tracing)-치료(treatment)’ 등 ‘3T 전략’에서 벗어나 중환자 치료에 집중에 집중하는 체계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일주일간 하루 평균 7000명을 넘으면 대응 단계로 본격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즉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더라도 당장 대응 단계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손 반장은 “7000명은 물리적인, 기계적인 기준이 아니다. 예를 들어 수~금요일에 올랐다가 일~화요일 떨어지는 변동도 있다”며 “(국내 발생 하루) 평균이 7000명 수준으로 추세가 형성되면 그때부터 전환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진단검사나 의료체계에서 7000명을 넘어서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하루 PCR검사는 하루에 70만건 정도 할 수 있고, 하루 평균 45만건이 이뤄져 25만건 여력이 남는다. 의료체계도 가동률이 30%라 70% 정도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응 단계를 바로 전환해도 현장에 안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7000명이 넘으면 다시 한번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응 단계로) 전환하게 되면 국민도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 시점을 정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시행해야 혼란이 없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확산하면서 유행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3857명 이후 18일 4070명, 19일 5805명, 20일 6603명으로 증가세다.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4164명보다 2439명 더 많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445.6명으로, 직전 주(1월7~13일) 3331.6명보다 1114.0명 많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변이 분석 건수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 기간이 낀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3주 동안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유행의 80~9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따라 확진자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앞으로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3주 정도가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예방접종이다. 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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