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백신 3차 접종 2~3주 경과 후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최고 21배,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최고 29배 중화항체가 급증했다는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질병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가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군을 대상으로 3차 접종 후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중화능은 중화항체를 통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20~59세의 건강한 성인 중 화이자백신 단일접종 1개군과 교차접종 2개군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3개군 모두에서 3차 접종 후 2~3주 경과 시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10.5~28.9배, 델타변이주에 대해서는 14.3~21배 증가했다. 28.9배가 나온 군은 1차와 2차에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3차를 화이자로 맞은 사람들로, 중화항체가가 9에서 260으로 폭증했다.
델타변이에 대해 21배 중화항체가 증가한 것은 1차와 2차에 화이자를 맞고 3차도 화이자를 맞은 사람들로, 중화항체가가 3차 접종 전 81에서 1701로 급증했다.
권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나 3차 접종이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고령층 및 면역저하자 등에 대해서도 3차 접종 후 항체지속능 및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을 조사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합성항원백신을 이용한 추가접종 연구자임상시험으로, 고대구로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국내 허가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약 550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7월~10월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482명(10세∼94세)에 대해 항체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항체보유율은 67.1%(994명)로 확인됐다.
이 중 백신 접종자(1114명)의 항체보유율은 1차 접종 후 70%(284명/406명), 기본접종 완료 후 99.2%(702명/708명)로 나타났다.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보유율은 0.54%(8명)으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시·도 2021년 11월~12월 헌혈자 9896명(20세∼59세)에 대한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 전체 항체보유율은 96.7%(9567명)로 확인되었으며, 이 중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보유율은 1.2%(123명)으로 확인되었다. 헌혈자에 대한 백신접종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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