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해외 파병 중인 장병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위해 국내 백신을 해외로 이송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해외파병 장병과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3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한빛·동명부대 해외파병 장병들의 3차 접종을 위해 국방부와 백신 해외 반출 및 현지 접종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쳤다.
한빛·동명부대는 25일부터 국내 도입 백신을 현지(남수단·레바논)로 수송해 1~2월 중 3차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각 부대의 백신 수요를 파악해 화이자 백신으로 배정했고, 해외 반출 전 국내 백신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예방접종 인력이 코로나19 접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의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추진단은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3차 접종을 실시한다. 최근 미군 부대 집단 감염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의 감염이 늘고 있어 외국인들에 대한 3차 접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2차 접종을 마친 등록 외국인은 이전 접종과 마찬가지로 사전예약 누리집 또는 잔여백신을 통해서 접종이 가능하다”며 “미등록 외국인은 1차 접종 시 보건소에서 발급받은 임시관리번호로 전화예약 또는 접종기관 방문을 통해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90일 이하 단기체류 외국인을 포함해 해외에서 기본 접종을 마친 외국인도 3차 접종 간격(3개월)이 도래하면 해외 접종 이력을 등록한 후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이력이 등록 가능한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 중 차수 간 접종 간격이 국내 실시 기준에 준하는 경우다.
추진단은 국내 체류 외국인 중 미접종자 및 미예약자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안내 문자(영문)를 발송해 접종을 독려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조해 산업단지, 외국인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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