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설 연휴 확산 통제 못하면 2월말 최대 1.5만명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0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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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2월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1만5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 하루 1만~1만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6.7%다.

권역별로 호남권은 59.2%를 기록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경북권 37.1%, 강원권 31.4%, 수도권 19.6%, 충청권 13.5%, 경남권 12.0%, 제주권 6.1% 등을 보인다.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전체 변이 분석 건수의 50% 이상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우세종화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속도는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르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지난해 4월 4주차에 국내 첫 감염이 파악된 후 7월 3주차에 48%, 7월 4주차에 61.5%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첫 감염에서 우세종까지 14주가 소요됐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1주차에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고, 8~9주 후인 다음 주 초에 우세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권 2부본부장은 “현재까지 발생 추이나 해외사례 등을 놓고 추정해보면 오미크론 자체 전파력이 델타에 비해서도 매우 크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하루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유행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유행 정점과 기간에 대해 “방역 상황에 따라서 다르고, 외국과 우리나라의 방역 상황과 여건이 달라 중장기적인 예측은 불확실하다”며 “지속해서 추세를 관찰하고 다양한 상황 예측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해 유행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이어 “속도와 효율성에 방점을 둔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조속히 실행될 것”이라며 “3차 접종은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자주 환기 등을 지키고 불요불급한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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