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설 연휴 이후 델타 변이를 대체해 점유율이 80~9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한 1~2주의 기간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80~90%까지는 전환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치료 병상은 하루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도록 1월 말까지 6944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또한 오미크론 증상 및 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 대규모의 보건소 인력과 의료자원을 투입하는 현재 검사·의료체계로는 방역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말 감소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3000명대에서 약 보름만에 거의 2배가 늘었다.
다행인 점은 오미크론 변이가 위중증화 비율은 델타 변이에 비해 낮은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 또한 앞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오미크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방역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된다. 전체 확진자 규모를 통제하기 보다는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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