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경기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오는 26일부터 방역·의료대응 체계가 바뀐다.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인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음주 중 7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다른 지역까지 확대 적용이 불가피하다. 사실상 4개 지역이 오미크론 대응단계의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우세지역 코로나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4개 지역은 오는 26일부터 선별진료소를 통해 이뤄지던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 의심 환자 ▲밀접 접촉자 등 역학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외에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는다. 3~5분 후 ‘음성’이 뜨면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양성’이 뜨면 위양성 가능성을 고려해 다시 PCR 검사를 받는 식이다.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때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운영 중인 동네 병·의원에서 진찰비 5000원을 내고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다음은 이기일 제1통제관과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과의 질의응답 중 주요사항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만 검사·진료체계가 바뀌나
“4개 지역은 오미크론 우세 지역으로,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됐다. (호남권은) 1월 둘째 주 기준 59.2%에 다다르고 있다. 광주·전남은 약 80%를 차지한다. 경기 평택은 주한미군이 많은 지역으로, 집단감염 확진자 10% 정도가 오미크론이 우세하고, 안성도 평택 인근 지역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게 됐다.
- 코로나19 검사 체계는 어떻게 바뀌나
”기존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거나 의사 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고위험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우선 실시한다. 일반 검사는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실시해서 음성인 경우는 음성으로 간주하고,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는 부정확성이 크기 때문에 다시 한번 PCR 검사를 하는 체계다. 호흡기클리닉에서도 분리된 동선으로 진찰과 상담,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되면 검사비는 무료로, 진찰비 5000원을 내야 한다.
- 고위험군이 아니지만 증상이 있을 경우 무료로 PCR 검사를 받지 못하는 건가.
“가장 많이 고민한 대목이다. 유증상자는 의학적 판단보다 본인이 판단해 증상이 있다고 찾아올 수 있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현재 PCR 검사 역량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준을 정했다.”
-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는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신속항원검사의 검사 특성은 PCR 검사에 비해서 음성으로 나온 경우는 정확도가 어느 정도 높은 편인데, 양성으로 나온 경우 실제 위양성이 상당수 있을 수 있는 부정확성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 다시 PCR 검사를 실시해 보완 가능하다.”
-해당 지역 미접종자가 음성확인서로 방역패스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 하에 자가검사키트를 현장에서 무료로 받아 검사 후 ‘음성’이 나오면 음성확인서를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다. 집에서 개별적으로 한 자가검사키트의 검사 결과는 인정하지 않는다. 본인이 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한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꼭 현장에서 관리자 감독 하에 검사를 하고 음성 확인서를 발급 받으면 된다. 대체로 3~5분이 소요된다.”
- 4개 지역에서 자가격리 기간은 어떻게 바뀌나.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하고 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도 당초 7일간 건강관리, 3일 간 자가격리 등 총 10일간 격리 대상이었다. 앞으로는 7일간 건강관리 후 바로 격리를 해제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도 7일 이후 나와서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그대로 10일간 격리 기간이 적용된다.”
- 다른 지역으로 확대 시행되는 시점은 언제인지.
“지금 6000명대 후반인데 아마도 다음주 수요일쯤 7000명대가 되고 점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도 (오미크론 대응단계가) 될 수밖에 없다. 미리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오미크론 우세지역 4곳에 먼저 적용하는 시기도 다음주 수요일인 1월26일로 정했다. (전국의 오미크론 대응단계 격상은) 확대 시행 시기는 여러 상황을 보겠다. (7000명 이상이라는) 기계적인 수치도 봐야 하겠지만 국민들의 불편과 수용성을 면밀히 보고 중대본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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