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300만원 번 강남 배달 기사…“의사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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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2일 08시 44분


배달노동자들이 서울시내에서 점심시간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 News1
배달노동자들이 서울시내에서 점심시간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 News1
정부가 오는 2월부터 배달수수료 현황을 매달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 배달 기사가 한 달 수입으로 1300만원을 벌었다는 글이 올라와 이목이 쏠렸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논현동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배달 기사의 수입이 공개됐다.

배달 내역에 따르면, 이 배달 기사는 지난 20일 오후 6시 26분부터 오후 7시 8분까지 약 40분 동안 4건의 배달을 완료했다. 가장 적게 받은 배달비는 8800원으로, 500m를 이동했다. 1~2㎞를 이동하면 평균 1만2000원대 배달비를 받았다.

이날 배달 건수는 총 48건이며, 이동거리는 86㎞였다. 건당 평균 1.79㎞를 이동해 배달비로 40만4400원을 번 셈이다.

또 인증 사진에 따르면 1월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배달하고 번 돈은 266만원이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한 달간 번 돈은 1300만원이 넘었다.

배달 기사의 수입을 본 누리꾼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한 달 수입이 1300만원이면 앞으로 의사급 배우자”, “강남 쪽이 배달 핫플이라서 다른 지역에서도 배달 원정 많이 간다”, “이쯤 되면 개업의 빼고 배달 기사보다 돈 잘 버는 직업 하나도 없다”, “배달비 규제 과한 줄 알았는데 저 정도라서 하는 거구나”, “앞으로 결혼정보회사 S급 배우자는 검사·의사·변호사 아닌 배달 기사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일각에서는 공개된 배달 기사의 수입만큼 버는 게 쉽지 않다고 입 모아 말했다. 누리꾼들은 “실제로 저렇게 벌려면 목숨 걸고 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벌었을 리 없다. 교통법규 다 무시했을 것”, “목숨값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할 자신 없다”, “저 정도면 배달업계 탑 급 수준”, “평범한 배달 기사는 저렇게 못 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배달비가 급등하면서 외식물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월부터 매달 1회 배달수수료 현황을 공개해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의 물가감시센터가 이를 조사해 Δ배달플랫폼별 배달비 현황 Δ거리별·배달방식별 수수료 정보 Δ최소주문액·할증 여부 등 주문방식 차이에 따른 금액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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