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
중수본 2명 포함… 추가 전파 추적
복지부 “중동 출장發 감염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내 복지부에서 근무하는 직원 24명이 21∼24일 코로나19에 연쇄 감염됐다.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소속 직원도 2명 포함됐다. 확진자 가족까지 합치면 연관 확진자가 30명 안팎에 이르는 데다 추가 전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무실 방역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해당 부서 관련 직원들에 대해선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며 “(접촉자) 대부분이 접종 완료자들이라 (스스로 상태를 보건소에 보고하는) 수동감시 대상이며, 미접종자는 자가 격리 조치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날 직원들에게 설 연휴(29일∼2월 2일)까지 부서별로 30%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외부출장 자제, 1인 식사 권장, 비대면 회의 실시 등 개별 행동지침도 내렸다. 24일 복지부 내 간부회의도 비대면회의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 안팎에선 지난주 중동 출장을 다녀온 복지부와 산하 단체인 보건산업진흥원 소속 직원들이 이번 집단감염을 일으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중동 출장을 다녀온 복지부 직원 5명 중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출장을 갔다 온 직원들은 모두 입국 후 격리 상태라 출근한 적이 없어 유입 경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해양수산부에서 집단감염으로 직원과 가족 등 총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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