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화…이번 주 내 1만 명 전망
PCR 검사, 고위험군 대상으로만 시행
26일부터 접종완료자, 7일간 자가격리
오늘(25일) 역대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예상된 가운데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둔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가동키로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24일)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7437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대에 7000명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으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도 지난주(16~22일) 50.3의 검출률을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 전문가들도 최근 추이와 오미크론의 우세종화로 인해 이번 주 내로 1만 명 안팎을 보이다 내달 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방역·의료 여력을 급증하는 모든 확진자에게 집중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둔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시행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런 방식의 진단 검사 체계를 오미크론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4개 도시인 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서 내일(26일)부터 우선 시행하고, 이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26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자가격리 기간도 단축·조정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백신 접종완료자인 경우, 현행 10일이 아닌 7일 동안만 자가격리를 하면 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차만 접종한 사람, 2차접종까지 했지만 3차접종을 제때 받지 않은 사람은 확진되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접종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면, 격리 면제를 받는다.
단 접종완료자의 기준은 강화된다. 2차 접종 후 90일 이내여야 하고 3차 접종을 맞고 나서 14일이 지나야 접종완료자로 인정된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10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미접종자 등 접종완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을 때 7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다만 해외입국자의 격리기간은 현행 관리정책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 10일을 유지한다. 이에 관련한 조정 여부는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담화문에서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이것은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라며 이동을 자제하거나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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