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문체부·기자 고소…“날 백신 홍보대사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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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5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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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해 자신을 ‘백신 홍보대사’로 만들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2명과 언론사 기자 1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천 교수는 24일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체부가 제작한 카드뉴스 중 “백신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라는 문구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천 교수가 모 일간지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가 정책 주간지 ‘공감’에 실렸다. 문체부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했는데, 지난해 12월 천 교수가 백신을 1차만 접종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조명돼 천 교수에게 비난의 화살이 꽂혔다.

한 시민단체는 백신 부작용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접종을 장려했다며 천 교수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해당 인터뷰에서 백신의 부작용과 치료 등에 대해 주로 설명했지만 정부가 이를 빠뜨린 채 유리한 부분만 뽑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이 나오기 전 수급이 안 될 때 빨리 백신을 들여와야 한다고 한마디 한 것을 발췌했다”며 “제목을 얘기해주지도 않았고, 사진도 임의로 가져가서 카드뉴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백신의 부작용을 항상 얘기해왔던 사람인데 카드뉴스 이후 완전히 백신 홍보대사가 돼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왜곡된 점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 교수는 지난달 31일 YTN에 출연해 건강상 문제로 백신을 1차만 접종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미접종자면서 백신을 장려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그는 지난 6일 “의료인으로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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