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5일 다수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집단 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외국 사례와 관련해 “그런 현상들이 선행 국가들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저희도 어느 정도 이런 현상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 손 반장은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까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 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속도 조절을 통해서 집단 면역으로 가야지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고 아주 단시간에 사망자가 대폭 늘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이 90% 이상 지배종이 될 때까지의 전환 기간 동안 예를 들면 하루 2~3만 명 정도의 확진자로 견뎌낼지, 하루 10만~20만 명 정도의 확진자로 견뎌낼지에 따라 저희 의료 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 수와 사망자 발생 수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전환 시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7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손 반장은 다음 달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기록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손 반장은 “지난주부터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50%를 넘기고 있고,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 오미크론이 90% 이상 지배종으로 갈 거라고 보고 있는 중”이라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는 확산 속도가 두세 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오미크론은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델타보다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규모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어느 정도 잘 억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이 한 달 정도의 시기 동안 얼마나 폭증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최대한 이 변화를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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